무턱대고 '붉은 악마'는 NO~ 미시의 레드 컬러 코디법

입력 2014-06-11 09:31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은 대한민국의 반대편에 있는 만큼 이번 월드컵 경기는 대다수가 새벽에 치러진다. 때문에 이전처럼 빨간색 옷을 입고, 보디 페인팅을 하고 길거리 응원을 하는 일은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다. 도발적인 '응원룩'은 아니더라도, 레드 컬러의 깔끔한 조합에 사람들의 눈길이 많이 가는 것이 그 증거다. 또한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브라질의 정열적인 라틴 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아이템들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미시 의류 온라인 쇼핑몰 조아맘 관계자는 “정열적인 남미 스타일이나 응원 룩을 미시가 소화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 트렌드에 맞춰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룩을 연출하는 것은 추천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 빨간색 상의·패턴으로, '정열의 레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마음은 예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을 휘두르는 과거와 같은 '응원 룩'은 오히려 촌스럽다. 상의나 하의 중 하나에만 레드 컬러를 넣는 것이 무난하다. 다홍빛이 도는 티(T)셔츠에 큰 꽃무늬가 사랑스러움을 뿜어내는 레깅스를 매치하면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은 패션이 된다. 레깅스에 티셔츠를 매치할 때는 티셔츠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기장이어야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의상 전체가 빨간색인 것이 부담스럽다면 패턴이 있는 의상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운데 애니메이션 ‘도널드 덕’의 주인공이 그려져 있는 빨간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하얀색 반바지로 시원해 보이면서 세련된 룩을 만들 수 있다. 붉은 색깔은 정열적이면서도 한없이 여성스러운 컬러이기도 하다. 팔뚝 부분에 붉은색 꽃이 수 놓여 있는 아이보리 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치마를 입고, 치마와 같은 색의 백을 매치하면 로맨틱하면서도 워킹맘 룩으로도 손색없는 스타일이 연출된다.





▲ 수줍은 미시라면, 빨간색 패션 아이템



평소 비비드한 색을 자주 접하지 않아 빨간색 옷이 어색한 미시라면 패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가방이나 벨트, 신발, 머리띠 등의 소품을 빨간색으로 택하면 룩에 활력을 주면서도 자연스럽게 트렌디해질 수 있다. 하얀색 티셔츠에 남색 7부 바지를 입고, 플랫슈즈를 신으면 활동하기 좋은 캐주얼 룩이 된다. 여기에 헤어밴드를 하고, 빨간색 꽃이 그려져 있는 토트백을 매치해 소녀 감성을 담을 수 있다.

여름의 상징인 마린 룩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스트라이프 남색 원피스에 빨간색 벨트를 매치하면 자칫 일자허리처럼 보일 수 있는 원피스의 단점을 해결하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피부톤과 비슷한 컬러의 웨지힐을 매치하면 다리가 더욱 가늘고 길어 보인다. 또는 너비가 넉넉해 허리와 팔뚝의 군살을 커버할 수 있는 검은색 블라우스에 하얀색 9부 팬츠를 입으면 모던한 룩이 된다.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빨간색 플랫슈즈를 매치해 센스를 과시해 보자.(사진=조아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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