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평가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가나에 0-4 완패.."월드컵 16강 적신호?"

입력 2014-06-10 11:1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맹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완패했다.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 참담했다. 한국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수비실책까지 연발하면서 끝내 자멸하고 말았다.

가나는 지난 2번의 대회에서 16강과 8강에 진출한 강호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결과를 떠나 가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충분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윤석영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구자철에게 연결하며 슈팅까지 만들었다. 구자철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지만 그 시도만큼은 좋았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까지 연결됐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창수가 백패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드레 아예우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는 곧바로 조던 아예우의 슈팅까지 이어져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 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1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다. 아쉽게 골대 옆을 빗나갔지만 매우 예리한 움직임이었다.

전반 39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구자철의 머리까지 연결됐지만 아쉽게 공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동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쉬운 동점 기회를 놓치자 추가 실점이 잇따랐다. 이번에도 수비 실책이 원인이었다. 전반 43분 곽태휘가 기안에게 공을 빼앗겼고 기안은 단독 돌파 후 침착하게 골을 밀어 넣으며 가나의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이 시작하자 홍정호와 이용을 연달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가나의 역습을 허용할 뿐이었다. 후반 8분 가나는 조던 아예우가 골대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이 필요한 한국은 후반 중반이 다가오자 구자철 대신 김보경을 그리고 박주영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에도 변화를 가했다. 반면 가나는 4명의 선수를 연달아 교체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함과 동시에 부상도 방지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교체 투입된 이근호와 김보경이 슈팅을 시도하며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리고자 노력했다. 특히 이근호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가나 수비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탄탄한 가나 수비를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패배는 확정됐지만 한국은 끊임없이 새로운 공격 형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질 때 지더라도 소득을 얻어내겠다는 의지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과 박주호까지 투입하며 선수 실험을 계속해나갔다.

아쉽게도 한국의 공격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가나의 역습에 또 다시 맥없이 무너졌다. 결국 후반 막판, 조던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완패하고 말았다.

축구평가전 결과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한국 가나 축구평가전 결과, 매우 참담하다" "한국 가나 축구평가전 결과, 이대로는 16강 진출 어렵다" "한국 가나 축구평가전 결과, 홍명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