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공동 대표체제 출범‥경영정상화 '본궤도'

입력 2014-06-09 15:33
<앵커>

동양증권이 공동 대표체제로 오는 12일 출범합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대만 유안타증권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경영정상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양증권은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대만 유안타증권 국제경영부문 수석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서 사장과 황웨이청 수석부사장은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됩니다.

대표간 특별한 업무 분장없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체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인수 초기 상황 등을 감안해 황웨이청 부사장은 대만 유안타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IB분야에, 서 사장은 국내 영업력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동양증권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해 '동양그룹 사태' 이후 실추된 이미지와 영업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명가', '회사채 인수시장 강자'의 옛 명성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입니다. 대만 유안타증권과 연계해 위안화 관련 상품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미지 회복과 관련한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명에서 '동양'을 빼는 안이 현재 유력하지만, 사명 변경은 정관 개정 등 주총 의결 사항이어서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공동대표 체제의 공식 출범은 오는 12일입니다.

대만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대금 및 유상증자 신주 대금 납입일이 11일로, 이날 인수대금 등의 전액 납입 후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대만 유안타증권은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27.06%를 1천250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1천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신주 배정을 통해 현재 53.61%로 동양증권의 대주주입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기성 상품 발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은 현 회장이 주총 전 사의를 표하면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