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조정 '코스닥'‥"7월 반등 노린다"

입력 2014-06-09 15:29
<앵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은 조정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경기민감주 위주의 대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기간조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18일 571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코스닥시장.

그동안 수급의 키를 쥐고 있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52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삼성그룹주 지배구조 개편으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외부적으로도 미국, 일본증시에서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수급 요인이 크구요. 삼성전자 지배구조 등 대형주 쪽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나오면서 대형주로의반작용이 나타나는 과정이구요. 가격조정으로보면 코스닥도 이미 5월중순부터 주가가 많이 흘러내렸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추가적으로 빠지기보다는 기간조정을 거칠 것 같다"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돈을 빌려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신용융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신용융자는 단기 차익 실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증시가 오를때는 수익를 낼 수 있지만 역으로 하락기에는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부진합니다.

지난 1분기 코스닥 상장사 929곳의 매출은 전기대비 12.6%나 감소했습니다.

코스닥시장이 연중 고점에서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코스닥 추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챠트상 520선 밑단에서 지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빨리 흘러내렸다. 결국은 500선이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상승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필요하다. 7월정도부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코스피 대형주쪽이 일정부분 안정을 찾은 이후에 그 다음에 중소형주로 분위기가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적인 조정은 큰 폭은 아니고 5% 내외에서 그칠 것으로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연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경기민감 대형주들의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대형주로의 순환매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2분기 어능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