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최근 가시화된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상장 이후에는 삼성그룹의 국내 증시 장악력이 30%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횡보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증시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삼성전자의 주가는 같은 기간 8.81% 올랐습니다.
이에 연초 16%에 머물렀던 코스피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연중 최고 수준인 18%로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든 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은 장기 이슈인 만큼 이같은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넘어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삼성그룹 전체의 국내 증시 영향력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16개 상장사, 7개 우선주 등 삼성 관련 23개 종목의 시총은 336조여원으로, 코스피 내 비중은 28.1%에 달합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삼성SDS와 내년초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되면 삼성그룹의 비중은 3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시총을 11~20조원, 삼성에버랜드의 시총은 5조~9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그룹의 비중은 29.2%~29.8% 수준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효과로 삼성그룹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30%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삼성 계열사들의 잇단 상장으로 IPO시장의 활기와 침체되었던 거래량, 거래대금에 새로운 훈풍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주들의 강세가 자금 쏠림현상과 증시 왜곡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