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반기 더딘성장..철강 ‘비’ 석유화학 ‘맑음’

입력 2014-06-09 16:57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눈에 띄는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전체 경제전망과 주요 산업 업종별 기상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팀 유은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먼저 오늘 나온 전체적인 경제성장 전망치 간단히 다시 점검할까요?

<기자>

올 하반기 세계경제 더딘 성장 국내경제는 당초 전망치보다도 소폭 하락 전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한국금융연구원 분석)

하반기 세계경제는 상반기와 비슷한 3.4%의 성장세 기록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약간 하회하는 7.4% 성장 예측

올해 국내 경제 당초 4.2% 보다 0.1%포인트 하락 4.1% 성장 전망

민간소비가 2.9% 성장 소폭 회복, 소비자 물가 2.0% 상승 분석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나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인 1,055원 전망

전체적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경제회복세

그러나 신흥국 부진을 비롯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 가능성과 유럽 국가들의 저물가·고실업률 등의 위협요인은 우려.

우리나라 경제는 신흥국 금융불안과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주춤.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하락 예상.

<질문2> 국내 경제와 산업 전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주요 산업 업종별 하반기 전망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예측됐습니까?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 중 철강산업은 부진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은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

석유화학은 실적개선 등 업황 호조 전망

이런 내용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 오후 개최한 '2014년 하반기 경제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업종별 증권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인데요,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 중.

업종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철강 산업은 조선·건설 등 경기회복 불확실성으로, 철강 수요의 개선이 더딘 가운데, 원화 강세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자동차·조선·건설 산업도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

전자 산업은 UHD TV·LED 조명·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트렌드 확산과 유럽 등 선진국 수요 회복 가속화가 전망되지만, 스마트폰 마케팅 경쟁 심화와 가파른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예상로 호재 악재 상존.

자동차 산업 역시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 3대 시장에서의 양호한 판매 흐름과 신차출시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심화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예상으로 호재 악재 혼재.

조선 산업도 해양생산설비의 내년도 발주 증가 기대감이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선 발주량 약세 전환과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이 예상돼 기대와 우려 반반.

건설산업은 정부의 SOC 예산 축소에 따라 토목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수도권 신규 분양가 상승과 미분양 감소에 따라 주택부문의 개선이 시작되고, 아시아 발주시장 성장과 이라크·이란 등 중동 발주 재개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약진이 예상. 하지만 본격 회복은 아직(전체적으로 건설부동산 경기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

다만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 상반기 중 주요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

또한 생산원료인 유류 가격(두바이유 기준)도 상반기와 유사한 배럴당 104달러 내외에서의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호재요소.

이에 따라 유일하게 우리 주력 산업 가운데 석유화학 업종은 하반기 업황 기상도가 가장 맑은 업종으로 꼽힘.

<질문3> 전반적으로 지난해 예상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 모습이 생각 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하반기 이를 극복해 계속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이 필요할까요?

지속과제와 단기과제가 있는데요,

지속적인 과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하는 것이 필요.

단기적으로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감소. 내수가 급격히 침체된 부분을 서둘러 회복할 필요.

<인터뷰> 박찬호 전경련 전무

“경제혁신과 규제개혁을 통한 우리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 기업들 또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

금리 인상은 안되고 현재 금리수준 유지 또는 추가 하향도 검토.

그리고 정부의 재정집행을 가능한 앞당겨 진행 하고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서 전체적인 경제산업 분위기를 돌려놓는 작업이 필요.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