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경제 ‘더딘 성장’ 모멘텀 ‘절실’

<앵커>

올해 하반기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 역시 더딘 성장이 예상된 가운데 우리 주력 산업들 역시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뭔가 성장의 모멘텀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성장을 하는 가운데 국내경제는 당초 전망치보다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2014년 하반기 경제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세계경제는 상반기와 비슷한 3.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인터뷰>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신흥국 부진을 비롯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 가능성과 유럽 국가들의 저물가·고실업률 등의 위협요인에 대비해야”

중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를 약간 하회하는 7.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한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같은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당초 전망치인 4.2%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윤 원장은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 신흥국 금융불안과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뒤로 미뤄지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2.9% 성장으로 소폭 회복에 그치고, 소비자 물가는 2.0%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나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인 1,055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모멘텀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속에 재정집행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