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계열사 사장단 '안전 경영 강조'

입력 2014-06-08 18:11
수정 2014-06-08 18:16
롯데 신동빈 회장이 최근 전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그룹 전반에 안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신회장은 최근 일어난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의 안전 관리 실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회장은 "안전 관리는 기업의 아주 중요한 경영 요소"이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하는 덕목"이라고 강조하면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 실태 및 모의 훈련을 점검한 것을 언급하며,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그룹의 역량이 총 동원된 대표 사업"인 만큼 "시공 과정이나 완공 후에도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며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여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계열사에서 안전관리의 최고 책임자는 바로 대표이사 여러분임을 명심해 달라"며, 대표이사들이 직접 나서서 안전 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회장은 "안전관리는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경영요소"라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표이사들이 언제나 앞장서서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각 계열사에서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고 그 권한과 역할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신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에서는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 위험요소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부서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 상황 발생시 "재난 컨트롤 타워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비상시 고객과 임직원의 대피·구조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신회장은 이번 여객선 사고에서 "직원들의 미숙한 초기 대응"이 큰 피해를 가져온 것을 지적하고, "위기 상황시 즉각적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이뤄질 수 없다"며 훈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회장은 "반복적인 실전 훈련을 통해 전 임직원들이 대피·구조 요령을 체득"하여, "발생가능한 모든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회장은 많은 계열사에서 백화점, 호텔, 영화관, 테마파크 등 "다중이용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고객의 안전"임을 강조했다. 신회장은 "비상 대피·구조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고객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라며, 여객선 사고시 "일부 승무원들의 무책임하고 소명의식 없는 행동들이 더 큰 불행을 초래한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꾸준한 관심과 점검, 그리고 훈련만이 우리와 우리의 고객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길"이라며, 각 사의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한 대표이사들의 관심과 노력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