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7년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펀드설정액 80조원 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80조6천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7년 8월 이후 7년여만에 가장 적습니다.
주식형 펀드 계좌 역시 지난 2008년 6월 1천800개로 정점을 찍은 후 6년만에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증시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저조해진 탓입니다.
지난 한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8%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이 520선까지 떨어지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99%로 역대 가장 저조했습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증시 강세 속에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과 일본, 브릭스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한주간 모두 개선됐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머물던 자금은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소형주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그룹주로 몰리며 수급이 취약해지고 있어 주식형펀드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