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단기예금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입력 2014-06-07 23:12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5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15%로 인하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또 시중은행에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금리를 현행 0%에서 -0.1%로 내렸습니다.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내린 것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입니다.

이에따라 유동성을 쥐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은 ECB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손해가 나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확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또 4천억유로, 우리돈 550조원 규모의 저금리 장기대출프로그램 LTRO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는 물론 미국식 양적완화까지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유럽중앙은행의 조치는 유로존이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위기감 때문입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5%로 8개월째 0%대 그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