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 팬들의 축제 2014 브라질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펼쳐지는 브라질월드컵은 정열의 나라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만큼 어느 해보다도 대단한 열기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월드컵은 브라질과의 시차 탓에 이른바 '본방사수'는 상당히 힘들 전망이다. 대부분의 경기가 오전 이른 시간 열리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가족들과 여유롭게 축구 경기를 보거나, 친구들과 합동 응원을 펼치는 풍경은 거의 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축구를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월드컵 응원룩'으로 기분을 낼 수 있다. 이미 각 패션 브랜드에서는 월드컵을 겨냥한 남미풍의 아이템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역시 한국을 상징하는 컬러 붉은색을 활용한 '리틀 붉은악마' 스타일이 제격이다. 남자아이옷 브랜드 '무지개솜사탕'과 함께 센스있는 '리틀 붉은악마' 룩을 연출해봤다.
★'붉은악마' 스타일에서 'Too much'는 금물~
붉은악마의 상징은 역시 선명한 빨간 색깔 티셔츠다. 붉은악마 문양이나 'Be the reds'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20대 시절 거리를 활보하던 부모들도 많을 터다. 아이들은 특유의 깜찍함으로 이 같은 빨간 셔츠 하나만 입혀도 충분히 사랑스럽다.
그러나 이른바 '투 머치(Too much)'는 금물이다. 붉은색은 그 자체로 매우 강렬한 컬러로, 여기저기에 너무 붉은색이 많이 들어가면 세련돼 보이지 않는다. 상하의 중 하나만 붉은색을 택하고, 좀 더 추가하고 싶다면 선글라스나 신발, 모자 등에 조금씩 붉은색이 들어간 아이템들을 택해 '깔맞춤'하는 것도 좋다. 흰색 티셔츠에 붉은 색깔 프린팅이 들어가 있으면 붉은색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더 튀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남자 아이를 위해 가장 추천할 만한 룩은 심플한 붉은 티셔츠 또는 부분적으로 붉은색이 들어간 티셔츠를 깔끔하게 입혀 태극전사처럼 연출하거나, 흰색 계열 상의에 디자인이 강조된 붉은색 바지를 입는 것이다. 은근히 월드컵 분위기를 내기 좋은 방법이다.
★고맙다, 스트라이프
확 튀는 레드 아이템을 활용한 지나친 월드컵 분위기가 부담스럽다면 스트라이프를 적절히 활용하자. 스트라이프(줄무늬)는 은근히 붉은색을 의상에 넣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다양한 컬러가 들어가면 어떤 아이템과도 매치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남자아동복으로 월드컵 응원룩을 연출한다면 흰 티셔츠에 붉은색 스트라이프 반바지 하나만 입혀도 축구선수를 축소해 놓은 것처럼 귀엽다. 더위를 많이 탄다면 민소매 스트라이프 셔츠를, 세련된 룩을 원한다면 다채로운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히고 네온 컬러 반바지를 매치하면 과감하고 톡톡 튀는 응원 룩이 된다.
스트라이프 셔츠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만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커플룩을 연출하기도 쉬운 아이템이다.
★액세서리로 세련되게~
따로 응원룩을 연출하지 않더라도 액세서리만으로 충분히 월드컵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너무 노골적이지 않고 톤 다운된 레드 컬러는 화사한 붉은색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스니커즈나 슬립온에 톤 다운된 레드 컬러가 들어가면 빈티지한 멋을 낼 수 있다.
햇빛에 잘 타는 목덜미를 보호하고 응원 분위기도 내는 데는 레드 컬러의 스카프빕이 유용하다. 스카프빕은 스카프처럼 생긴 천 뒤쪽에 단추 등을 달아 아이들이 착용하기 쉽게 만든 것으로, 흰 티셔츠에 하나만 둘러 줘도 리틀 붉은악마로 변신한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선캡이나 테가 레드 컬러인 선글라스를 씌워줘도 깜찍하다.
남자아이라고 해도 레드나 핑크 컬러를 피할 필요는 없다. 특히 월드컵이 있는 여름, 붉은색은 남자아이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컬러이다. 평소 잘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액세서리에서부터 꾸며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무지개솜사탕)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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