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ETF '봇물'‥ 투자 전략은

입력 2014-06-05 17:05
<앵커> 최근 해외증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업계도 발 빠르게 다양한 해외 투자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투자전략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상장 ETF거래는 1년 전보다 3.5배 증가한 2조7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 미래, 한투, KB,우리자산 운용등 5개 운용사가 해외 레버리지 ETF를 이달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 레버리지 ETF는 있지만 국내증시에 해외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용국 한국거래소 부장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가 있다. 이미 증권사를 통해서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투자자들의 수요 욕구와 더불어 해외상품이 장기전망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거다"

출시 상품은 일본 토픽스지수 레버리지 ETF와 홍콩 HSCEI 레버지지 ETF 등 2종 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주가지수 상승폭의 최대 2배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됐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해외 레버리지 ETF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국내 레버리지ETF 수익률이 부진한 데다 일본과 홍콩증시가 단기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때문입니다.

해외 레버리지 ETF는 이미 환헤지 상품인 만큼 해외증시 직접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성에 대한 부담도 덜었습니다.

레버리지 ETF투자는 그러나 주가 오르면 2배 이득을 보지만 역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2배 손실이 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입니다.

[인터뷰] 이용국 한국거래소 부장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상품은 아니다. 일별 수익률에 두배를 추종하다보니까, 누적수익률의 개념과 차이가 난다. 이것을 장기투자로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누적 개념이 아닌 일별 수익률을 반영하다보니 일반 지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변동성이 커서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런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해외 인버스 ETF도 조만간 선을 보인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국내증시 상장된 ETF는 총 154개.

해외지수 ETF 라인업이 강화되고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신상품들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