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울 악수 거부, 박근혜 대통령 두번이나 청했지만..무슨 일?

입력 2014-06-05 06:49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행사한 후 각 정당 및 후보자 측 투표 참관인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이날 노동당 참관인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자리에 앉은 채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악수를 청했지만 김한울 사무국장은 “참관인입니다”라고 말하며 악수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 측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행동이 보이지 않아 김한울 참관인이 악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한울 사무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 김한울 사무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죽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먼저 잡으라고. 사라져가는 희생자들, 장애인들, 노동자들, 해고자들”이라면서 악수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명백히 했다.

한편, 김한울 사무국장은 지난달 9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에 방문한 날, 유가족들을 위해 물품을 지급하는 등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한울 악수 거부, 적어도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예의가 아니지”, “김한울 악수 거부,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싶다”, “김한울 악수 거부, 누구를 욕할 문제는 아니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김한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