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아토피혁명(8)] 팔자를 고치는 아토피치료

입력 2014-06-03 18:15


'아토피 혁명'을 저술하고 발간한지도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아토피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 책의 인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필자는 이론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 운동가도 아닌, 한의학을 공부해 의술을 펼치는 한낱 한의사일 뿐이다. 하지만 이론이 아닌 실제 임상을 통해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아토피치료법을 통해 밝힌 필자의 경험이 더욱 확고해짐을 느낀다. 이것은 논문에서 발표된 치료율이 증명해 준다고 생각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다 보면 그 사람의 얼굴표정이 달라지고 자신감과 당당함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아토피증상이 진정되고 사라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에 변화를 보이는 분들도 볼 수 있다. 울산에서 올라온 소아아토피환자를 치료하면서 가족 구성원들 전체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말도 들었다.

모든 질병이 그렇겠지만 아토피피부염에서도 긍정적이고 희망을 품는 사람들은 치료 속도와 완치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긍정성은 아토피피부염 치료 이후의 인생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 한 마디로 그 사람의 팔자가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아토피치료법이란 '사람을 바꾸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아토피치료법을 계속 연구하면서 더욱 확고해지는 것은 병이 아닌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은 병만 보고 치료해서는 그 한계가 분명한 질환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특히 아토피는 그 사람의 마음과 육신의 건강을 함께 보살피고 보듬어 주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과거 소아에게서만 발생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던 아토피피부염이 최근에는 유아아토피에서 성인아토피로 그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피부염의 발생 범위 역시 얼굴아토피, 전신아토피 등 너무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에 비해 이제까지의 아토피치료법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좋은 의료진과 올바른 아토피치료법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허그 한의원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얼굴아토피피부염, 열성 아토피피부염과 그 외에 더 다양한 부위별, 증상별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토피보습제와 같은 독자적인 관리제품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아토피 의료진으로서 치료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을 느낀다.

그것은 질병이란 무엇이며 아토피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아토피치료법 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물음이다. 그것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완전히 탈출하기 위해서는 아토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과 가족들은 증상 개선 이후에는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당장의 가려움이 없으면 굳이 노력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토피치료법은 단순히 치료약을 처방하는데 그쳐서는 안되며, 의료진이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다. 아토피치료에 심의(心醫)가 필요한 이유다.

한의사 서산은 '아토피혁명' 실용편의 저자이자, 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의 수석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