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작업을 끝내고 막바지 등급 분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채가 급증한 일부 기관은 기관장 해임 등의 조치를 피하기 힘들 걸로 예상됩니다.
김택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경영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 대표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취임한지 6개월이 안돼 정부가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광물자원공사는 올해도 부채가 1조2400억원(5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등급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코레일 역시 1년 새 부채가 3조2,625억원(22.8%) 늘어나 등급 추락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최연혜 사장이 지난해 10월초 취임했다는 점에서 정부가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전화 인터뷰> 정부 관계자
"예를 들어 작년 하반기에 취임하셨다면 작년 실적을 몽땅 그분에게 뒤집어 씌우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부채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한국중부발전(18.7%), 한국장학재단(17.6%), 한국철도시설공단(13.5%) 역시 좋은 등급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반면 지난해 D등급을 받았던 에너지관리공단은 부채를 21.8% 줄이는데 성공해 등급 상승이 점쳐집니다.
또 부채를 줄이는데 성공한 한국관광공사(-8.5%),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7.7%), 여수광양항만공사(-6.9%) 등도 양호한 평가 등급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