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컬럼] 서울척척통증의학과와 함께하는 척추, 관절 건강법-(3)목베개와 허리쿠션으로 건강한 캠핑 즐기기

입력 2014-06-03 10:05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기려는 캠핑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 TV와 컴퓨터가 없는 곳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은 일상생활 중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시게 해주는 힐링 여행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캠핑 중에 건강관리를 소홀하게 되면 캠핑 후에 목과 허리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건강한 캠핑 TIP을 꼼꼼하게 챙겨서 캠핑도 즐기고 척추건강도 지킬 수 있도록 해보자.

쪼그린 자세에서 텐트를 장시간 설치하다 보면 목, 어깨, 허리, 무릎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간이의자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텐트 설치장소를 선택할 때는 가능한 평평한 곳에 설치하도록 한다. 지면이 고르지 못하면 밤에 자는 동안 전신의 근육을 경직시켜 숙면을 방해하고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평평한 곳을 골라 텐트를 설치했다 해도 맨바닥에서 잠을 자게 되면 딱딱한 바닥이 척추의 정상적인 S라인을 소실시켜 목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캠핑용 매트리스를 깔거나 요를 두툼하게 깔아 바닥과 척추사이의 만곡을 유지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외에서 취침할 때는 베개를 준비하지 못해 짐이나 옷을 말아서 베개 대신 사용하기 쉬운데 높고 울퉁불퉁한 짐가방이나 옷가지는 목뼈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소실시켜 일자목을 유발하게 되어 아침 기상 시에 목이 뻣뻣하고 경직되어 있거나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캠핑 전에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준비 하는 것이 좋다.

잠에서 깨어 바로 활동을 하게 되면 척추, 관절이 경직된 상태에서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기상 직후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20분 정도 살짝 땀이 맺힐 정도로 전신을 골고루 스트레칭하여 준다. 특히, 여분의 옷을 준비할 때는 두꺼운 옷 한 벌보다 가벼운 옷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것이 몸의 움직임도 편안하고 바깥 온도에 맞춰 자유자재로 조절해서 입을 수 있어 보온효과도 좋고 편리하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캠핑용품들은 척추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있다. 캠핑 의자의 경우, 접이식이다 보니 천으로 구성되어 있어 척추를 바르게 잡아주지 못해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경우에는 캠핑의자를 고를 때는 등받이가 있고 바닥이 탄력 있는 의자를 선택하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쿠션을 받쳐주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도록 한다.

아무리 좋은 자세라 해도 한 자세로 15분 이상 앉아있게 되면 허리디스크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15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글/사진=서울척척통증의학과 박은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