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우주정보센터 사령관에 女 동성애자 발탁

입력 2014-06-02 14:47
미군의 주요 정보기관인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 사령관에 여성 동성애자가 발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여성인 리어 로더백 대령(42)이 지난달 28일 NASIC 사령관에 취임했다.



로더백 신임 사령관은 정보 파트 지휘관급 장교로는 처음으로 '커밍아웃', 즉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한 인물로 유명하다.

공군 사이버작전처장으로 근무하던 한 달 전에 동성 애인인 브렌더와 캘리포니아주에서 결혼했다.

브렌더는 오하이오주 데이튼 소재 공군기지에서 열린 NASIC 사령관 이·취임식에도 참석했다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가 전했다.

로더백 사령관은 취임식에서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DADT(묻지도 말하지도 마라) 폐기는 내게 최고의 장교로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며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내 옆에 둘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부연했다.

DADT(Don’t Ask, Don’t Tell)는 커밍아웃한 사람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성정체성에 관한 미군의 정책으로 2010년 여야 합의로 폐기됐다.

공군 정보사 산하 부대인 NASIC은 외국의 공군 체계, 통신, 무기, 사이버 위협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백악관과 의회에 보고하는 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3천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연간 3억3천만달러의 예산을 사용하는

방대한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