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 월드컵 재송신료 별도 요구에 유료방송업계 들썩

입력 2014-06-02 10:23
수정 2014-06-10 21:39
스포츠산업 전문 프로그램 '머니&스포츠(www.SIKorea.tv)'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를 비롯한 지상파 3사가 최근 브라질 월드컵 재송신료를 별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와 SBS와의 협상을 통해 공동 중계권을 확보한 KBS·MBC까지 월드컵 재송신 대가를 협의하자는 공문을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유료방송사업자들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에 가입자당 280원의 재송신료를 매월 지급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월드컵 경기 중계에 대해 추가 지급요구는 계약에도 없고 전례도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은 2007년부터 재송신 대가의 적정성을 둘러싸고 소송과 송출 중단 등 극단적인 사태까지 갔다가 2012년 협상이 이뤄져 일단락 됐으며 유료방송업계가 지상파에 지급하고 있는 재송신료는 연간 1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를 보면 영국은 ‘특별지정행사’를 규정해 인구의 95% 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무료 지상파 방송을 통해 중계할 것을 의무화하고, 독일은 전체 가구의 2/3 이상이 수신 가능한 TV를 통해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중계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보다 활성화된 스포츠산업 선진국도 너무 상업적으로 흐를 수 있는 중계권 시장에 대한 시청 권리를, 시청자 위주의 규제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야구 중계권료가 연간 300억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국내 지상파나 전문방송 등이 돈 되는 글로벌 콘텐츠에만 혈안이 된 듯한 양상 비화는 불보듯 뻔하다.

중계권 비즈니스 스포츠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지만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규제와 적절한 수준의 수익화 모델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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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전문 프로그램 머니앤스포츠(www.SIKorea.tv)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