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중 6곳, 채용 불합격자에게 어떤 연락도 안해

입력 2014-06-02 10:02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신입·경력사원 채용과정에서 떨어진 지원자에게

그 결과를 통보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없습니다.>

물론 당해보면 안 됐구나 하고 짐작가는 일이기는 하지만 기분 좋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

하다못해 "좋은 인연으로 간직하겠다"거나 "다음에 또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연락을 주면

일단 '마음의 정리'가 가능하고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나빠지지는 않는 것이 상례임에도

많은 기업들이 이를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45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6%(265개사)가

지원자에게 불합격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2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60.3%, 중견기업 48.2%, 대기업 36.8% 가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통보 생략 비중이 높았다.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더 큰 반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27.9%·복수응답)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3.4%), '응시 인원이 너무 많아서'(17.4%)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불합격을 사실을 알려주는 기업은 '지원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67.4%·복수응답)',

'기본적인 채용 매너라서'(48.1%),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쳐서'(11.2%) 등의 이유를 들었다.

불합격 통보를 하는 채용 단계는 최종 면접(50.3%·복수응답), 1차 면접(43.3%), 서류(36.4%) 순이었다.

통보 방식은 모든 전형에서 '문자 메시지'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작은 배려가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