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시교육감 후보인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올린 글과 고승덕 딸 글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반되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글 전문"이란 글을 링크하며 "이 콘트라스트,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이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정몽준 의원의 아들 논란까지 언급하며 "정몽준 후보 아들은 '망언'을 했고, 고승덕 후보 딸은 '직언'을 했고, 조희연 후보 아들은 아버지를 돕는다는 의미에서 '조언'을 했고"라고 비교했다.
앞서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고희경 씨는 지난 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그는 서울시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1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승덕 후보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조희연 후보의 아들 조성훈 군은 지난 달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선거에 출마하면 이혼해버리겠다는 어머니의 반대와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아버지"라며 "결국 아버지는 출사표를 던지셨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조희연 후보 아들은 "누구보다 가까이서 아버지를 바라봐온 저는 아버지가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 사람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조희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중권 트위터 보니 조희연 아들과 고승덕 딸 글은 정말 대조적이야"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글 완전 낙선과 당선 사이..." "진중권 말처럼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글은 볼 수록 정말 극적인 영화 같지만 하지만 이런 경쟁은 보기 안좋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고희경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