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이 기본 책무인 물가안정 뿐만 아니라 금융 안정과 지속성장 등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일) 오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금융위기 이후 6년이 다 돼가는 지금 세계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다”며 “이 흐름을 지속가능하고 견조한 성장세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순조롭게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도 부단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안정을 통해 위기를 방지하는 것이야말로 지속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복수의 정책 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구고령화와 글로벌 불균형,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중앙은행의 관점에서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