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용재가 세월호 헌정곡인 '사랑하는 그대여'를 발표했다.
30일 신용재는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단원고 故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를 발표했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다운 군이 생전에 작곡한 곡이다. 이다운 군이 기타를 치면서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 음악 파일을 발견한 이다운 군의 작은아버지 이기호씨가 이다운 군이 가장 좋아했던 가수 신용재의 소속사를 찾아가 완성곡으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해 만들어진 곡이다.
신용재의 소속사는 23일 "다운이가 만든 노래를 불러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승낙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다운군의 꿈을 뒤늦게나마 이뤄줄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전한 바 있다.
공개된 '사랑하는 그대여'에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곡을 부른 신용재는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목소리로 표현해 더욱 깊은 슬픔을 불러 일으킨다.
이다운 군의 유족 측은 "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듣고 있니?"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조금이나마 그 아이에게 위로가 되기를"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사라질 뻔한 곡이 발매되어 다행이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