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매도‥2000선 내줘

입력 2014-05-30 17:11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나흘 만에 2000선을 내줬습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0포인트, 0.86% 내린 1994.9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 정기 변경으로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제외된 종목 매물이 장 막판에 쏟아져나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 등이 신규 편입됐고, NHN엔터테인먼트와 현대증권 등은 제외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관이 전체 5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29억원 내다 팔았습니다.

개인은 홀로 795억원 매수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135억원 매수 물량이 나왔지만, 비차익 거래에서 2659억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전체 15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증권(-1.92%), 금융업(-1.70%), 보험(-1.64%), 건설업(-1.61%) 등이 1%대로 하락했고, 기계(0.58%), 통신업(0.37%), 섬유의복(0.21%), 종이목재(0.15%) 등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3.64%)와 SK텔레콤(0.92%)을 제외하고 전부 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1%대로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사흘 만에 1.16%(1만7000원) 내린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8포인트, 0.56% 내린 546.5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72억원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2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인터넷(-2.53%)과 출판/매체복제(-2.36%), 반도체(-2.04%)가 2%대로 하락했습니다.

IT H/W와 IT 부품, 음식료/담배 등도 1%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종이/목재는 3.10%로 강세 마감했고, 오락·문화(1.91%)와 정보기기(1.06%)도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셀트리온이 1.99% 올랐고, 파라다이스도 4%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포스코 ICT는 2.37%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020.1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