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단원고 故 이다운 군 유작…"안아주고 싶어요" 뭉클

입력 2014-05-30 16:27


그룹 포맨의 신용재가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故 이다운 군의 미완성 자작곡 '사랑하는 그대여'를 완성해 발표했다.

30일 정오 신용재의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 고(故)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당초 '사랑하는 그대여'는 미완성 곡이었으나 최대한 원곡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편곡을 해 완성했다.

특히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 등의 가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편, '사랑하는 그대여'는 고 이다운 군의 유족들이 생전 신용재의 팬이었던 고인을 위해 신용재 소속사 측에 곡의 완성을 부탁해 이뤄졌다.

신용재는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히며 녹음 작업에 참여했다.

이어 "녹음을 하면서 고 이다운 군의 진심이 담긴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 노래가 유족들과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그 누구보다 고인이 하늘에서 이 노래를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에 고 이다운군의 아버지 이기홍씨는 "요즘도 매일 잠들기 전 아들의 노래를 듣는다"며 "다운이가 좋아했던 가수를 포함해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이군의 유족 측은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단원고 학생에게 쓰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고 이다운 군 유작 슬프다"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고 이다운 군 하늘 나라에서 이 노래 듣고 행복하길"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고 이다운 군 유작 가사 보니 뭉클...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해피 페이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