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故이다운 위해 참여 "하늘에서 행복하길"

입력 2014-05-30 13:43
그룹 포맨 신용재가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한 소년의 꿈을 이뤄냈다.



5월30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단원고 故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가 전격 공개됐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생전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던 다운 군의 미완성 자작곡으로, 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에 유족들이 이제라도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평소 신용재 팬이었음을 잘 알고 있던 유족들은 신용재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고,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신용재가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곧바로 녹음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당초 제목 없이 그의 휴대폰에 녹음된 2분 남짓의 미완성곡이었으나, 최대한 원곡의 형태를 유지한 범위에서 편곡해 노래를 완성했다. 특히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 했어요’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 했어요’ 등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절망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신용재는 녹음을 마친 후 “녹음을 하면서 다운 군의 진심이 담긴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 노래로 다운 군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그 누구보다 다운 군이 하늘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음원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가사 정말 슬프네요”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정말 위로가 되는 곡인 듯”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유족 측은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전망이다.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