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되고 싶다면...'방송인 코스프레'라도 해봐라

입력 2014-05-29 20:54




연예인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래희망 1위로 꼽힌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TV에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직업은 그 특유의 화려함으로 청소년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연예인만이 아니다. 각종 행사에 빠질 수 없는 MC, 뉴스나 정보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리포터,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등 방송인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서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도 있고, 지적인 이미지를 통해 상당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

때문에 방송인으로 일하려는 젊은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좁은 취업 문 때문에 어느 직종보다도 치열한 것이 방송 계통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카메라 앞에 직접 나서는 방송인이 되려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바로 "평소에도 방송인처럼 보이게 하고 다녀라"는 것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다. 미래가 아직 결정돼 있지 않은데다 경제적인 독립도 해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마음이 편치 못한 와중에 취업을 위한 여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과 옷차림 등 '비주얼'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좋은 옷을 갖춰 입고 메이크업까지 하고, 외모를 걱정하는 건 최종 면접이나 카메라 테스트를 하는 날 정도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쌓이는 것이다. 아나운서 및 리포터 전문 양성기관인 리본방송아카데미 관계자는 "'오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일 아나운서 지망생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아나운서 풍'으로 하고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이미지 메이킹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람들이 흔히 아나운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포멀한 정장을 평상시에 늘 갖추라는 것이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에 익숙해지면 모르는 사람들이 "저 사람 혹시 아나운서인가?", "방송 일 하는 사람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 정도까지 될 수 있다. 진짜 아나운서도 아닌데 무슨 소용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게 쌓아올린 이미지는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되어, 면접관들에게까지도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 면접 날 하루만 꾸미고 온 준비생과는 '내공'이 달라지는 것이다.

리본방송아카데미 관계자는 "같은 목표를 가진 준비생들과 스터디를 하거나 무료 특강, 학원 강의 등을 함께 하며 서로 건전한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무턱대고 학원에 등록만 한다고 본인이 원하는 결실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예비 수강생 스스로가 냉정하게 교육과정에 대한 수강의 필요성을 판단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료 강의 이벤트의 목적"이라면서 "시간과 경제적인 낭비를 하지 않고 방송인으로서의 자질이나 적합도를 스스로 발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6월 3일 J골프 최하늬 캐스터와 함께 하는 무료 특강을 통해 현재 방송사에 합격한 선배들과의 끈끈한 공감대를 느껴보는 자리를 가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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