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정환 축구해설위원의 해설에 독특한 말투가 더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정환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 : 튀니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해설을 맡아 첫 축구 중계 신고식을 치뤘다.
이날 안정환 위원의 해설은 정곡을 찌르는 돌직구 멘트와 버럭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이어 안정환 해설 위원의 '그든요' 화법은 중계 직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안정환 해설은 "기성용 선수 드리블보단 패스가 빠르죠. 기성용 선수 느리그든요. 빨리 나가야 되그든요" 라며 말의 어미를 "느리그든요" "생각하그든요" "빨리 나가야 되그든요" 등과 같이 처리해 "그든요"가 단번에 안정환 어록으로 탄생했다.
또 "운동장 안에서 감독이 없네요. 한국대표팀" "수비수의 눈이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해라" 등의 특유의 툭툭 던지는 발언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어록으로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은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 44분 튀니지 미드필더 다우아디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또 기성용은 경기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왼손으로 해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기성용은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앞서 열린 국민의례에서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리는 이른바 '왼손 경례'를 했다.
대한민국 국기법 제3조 '국기에 대한 경례 방법'에는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한민국국기법을 근거로 하면 기성용 선수의 왼손 경례는 국기 앞에, 또한 국민 앞에 결례를 범한 것이 된다.
한편, 기성용은 과거 FC서울 소속 시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왼손이 올라갔다"면서 "동료들이 웃고 나도 웃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정환 해설 인기 뜨겁그든요 보다가 정말 빵 터졌네 근데 기성용 왼손 경례 어떡하나" "안정환 해설, 속이 다 시원하더라 기성용 왼손 경례 실수가 아닌 듯" "안정환 해설, 기성용 느려요 돌직구 멘트 마음에 들어 리환이 아빠 화이팅!" "안정환 해설, 기성용 왼손 경례가 오늘 실검에서 뜨거운 화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