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식 '은행·증권 결합' 시너지 통했다

입력 2014-05-29 12:01
수정 2014-05-29 17:00
<앵커>

은행에서도 증권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자산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채널을 통합한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와 CIB(Corporate&Investment Banking)본부인데요

다양한 선택권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이 성공전략이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내세운 전략 중 하나인 그룹 내 사업부문 협업 모델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2년여 전 신한은행은 신한금융투자와 공통 사업부문을 통합시킨 협업 모델 PWM과 CIB를 차례로 선보였습니다.

은행의 PB와 증권사의 PB 기능을 통합한 PWM센터는 은행과 증권의 영업채널을 동일 센터에 통합시켜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 분야로 나누어진 본사 IPS본부의 전문적인 인력들이 고객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이를 PWM센터에서 고객에서 제공해주는 방식입니다.

지난 2011년 신한PWM서울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2년여 동안 25개 지점까지 확대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WM센터의 총 예탁자산은 2011년 말 1.3조에서 지난해말 9.5조원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지난 2년 간 1억 이상 거래고객은 18%, 10억 이상 거래고객은 21% 증가해 고액자산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었습니다.

PWM센터를 통해 증가한 신규 자산은 3.4조원. 은행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증권사의 상품들을 접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지고 은행은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어 은행과 증권 간의 협업이 그룹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낸 것입니다.

<인터뷰> 유동욱 신한은행 WM그룹 본부장

"은행 고개들 중에서도 증권사 상품 원하는 고객 있다 다른 은행 고객들은 증권사 상품 원하는 경우 은행 예금을 빼서 다른 증권사 가야 한다. 고객이 내부상품을 가입하시면서 그룹 내부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금융 분야의 은행-증권 결합시스템인 CIB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기업고객에게 신한금융투자의 IB 상품들을 소개할 수 있어 특히 회사채 발행실적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활성화됐습니다.

신한은행과의 협업으로 신한금융투자의 회사채 발행실적은 2년여 만에 업계 6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전체 거래규모 역시 2배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환 신한은행 CIB그룹 부행장

"예전엔 신한금융투자들이 단독으로 마케팅하다가 이젠 은행 RM들과 공동마케팅을 하니까.. 과거에는 5~6위하다가 3위까지 올라오게 됐다"

그룹 내 사업 간의 협업으로 한동우식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한의 PWM과 CIB 사업. 시장의 수요를 먼저 파악한 협업시스템으로 자산관리 분야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