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재고 증가 '유가' ↓, 달러 강세 '금' 3개월 반 만 최저

입력 2014-05-29 09:12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강현규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원유재고 발표 앞두고 하락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1.3%) 하락한 102.72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러시아가 새로 선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국 타개를 위한 논의 의사가 있음을 밝혀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리고 전일 발표된 내구재 주문과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을 상회하면서 달러를 8개월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유가에 상승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금일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강력한 미국 지표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리비아 등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른 최근 랠리 이후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유가는 압박 받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예상 밖 증가세를 보인 미 내구재 주문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 강력한 지표들에 의한 달러 강세 역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오늘은 미국 원유재고 발표가 있는 날이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30만 배럴과 80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유가는 102.50달러에서 지지 받고 있으며, 지지선 하향 돌파 시 다음 목표가는 102달러로 제시한다.

-금, 달러강세로 인한 3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뉴욕 금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달러(0.5%) 낮아진 1259.7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이 3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매수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 상존으로 개장 초부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재료인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불안정이 대선 마무리 이후 더 이상 금 매입세를 부추길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게다가 뉴욕증시 상승과 ECB 금리 정책으로 인한 유로 약세로 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가 오르면서 금 가격을 압박했다. 가격에 민감한 아시아 지역의 금 매입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 가격이 간밤에 가파르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금 수요는 여전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금일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증시 상승과 ECB가 다음 주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 금 가격을 압박할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완화에 따른 기술적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어 금 가격은 더욱 더 압박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오늘은 미국 GDP 예비치 발표가 있는 날이다. 시장은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처럼 긍정적인 랠리가 이어진다면 금 가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1265달러에서 저항 받을 것으로 보이며, 1235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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