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3사, 손실액 5천억원 추정"

입력 2014-05-27 18:06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낸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3사가 정보유출로 인해 약 5천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오늘(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춘계세미나에서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카드 3사의 카드 재발급 비용 286억원과 사고수습 비용 173억원, 집단소송 패소 시 발생할 비용 1천712억원, 탈회 만회 비용 1천649억원, 영업정지에 따른 손실 비용 1천72억원 등 추정 손실액이 총 4천892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드 재발급 비용은 장당 5천원으로 계산하고, 사고 수습 비용은 우편 발송과 상담원 채용 등을 고려했습니다.

정보유출에 따른 소송 비용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소송 33건에 원고가 11만7천명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과거 SK커뮤니케이션즈 정보유출 사건에서 법원이 정신적 피해액으로 인정한 20만원씩을 곱해 산출했습니다.

김상봉 교수는 "이보다 큰 손실은 금융의 기본인 신뢰의 손실"이라며, "신뢰의 손실은 무형자산으로 그 가치를 계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