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미콘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움직임을 보여온 시멘트 가격 인상안을 수용하면서 건설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식 협상 요청에도 건설업체는 레미콘 가격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최악의 경우 공급 중단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4월 15일 출하분부터 오른 가격으로 시멘트가 납품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의 가격 인상 요구안인 톤당 6.8~10% 인상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레미콘업계의 수정인상안인 5.4%가 반영된 가격입니다.
이에 따라 레미콘 업계도 레미콘 가격 9% 인상안을 5월 출하분부터 건설사에 청구한다는 예정입니다.
건설업계는 레미콘업계가 요구한 레미콘 가격 인상안과 함께 시멘트 가격 인상 합의 결정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개별 건설사들은 대응을 안하고 있고 건설자재직협의회의 의견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레미콘 업계는 건설업계가 레미콘가격 협상 테이블에 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미콘사 관계자
"레미콘과 시멘트 업계 쪽에서도 발전적인 협의를 위해서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사전부터 콜을 보냈는데 건설쪽에서 전혀 모른척하고 무시하지 않았느냐"
지난 2012년 레미콘 업체들이 조업 중단까지 이르렀던 시멘트 가격 인상 파동.
시멘트와 레미콘, 건설업계의 줄다리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년만에 레미콘 조업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