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ECB 통화정책회의 '주목'···환율 무게중심 여전히 '하방'

입력 2014-05-27 14:40
마켓포커스 [이슈진단]

출연: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

미 달러화 가치, 통화별 차별화

2013년을 넘어서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효과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통화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가장 상승률이 높은 통화는 브라질, 인도, 호주로 작년에 낙폭이 컸던 통화다. 작년과 올해 모두 상승하고 있는 통화로는 원화와 파운드화가 있다. 캐나다는 경기가 부진해 올해도 하락하고 있고, 위안화는 정부 정책에 의해 절하가 되고 있다.

6월, ECB통화정책 관심 집중

외환시장에서 핵심적인 이슈는 6월 5일에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로, 지난 5월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추가 완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기준금리 인하, 마이너스 예금금리의 도입 정도다. 추후에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유로존의 경기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물가상승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민간대출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ECB는 고민을 하고 있다. 중국도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월에는 중국과 ECB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일본 경제 성장세와 엔화 가치

일본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할 의도가 없다면 엔화가 강세로 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7월에는 아베 정부가 세 번째 화살인 규제완화를 비롯한 구조조정과 관련된 부분을 발표할 것이다.

엔화가 약세로 가긴 갔지만 과거 금융위기 이전에 유로/엔화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환율이 낮다고 구로다 총재는 언급했다. 아베 정부의 구조개혁과 관련된 대책이 나온 이후 BOJ는 추가적인 완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엔화는 추가적인 약세 기조가 남아있다.

6월 글로벌 외환시장 전망

유로화 추가 약세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 추세에서 지지선인 1.37달러 부근이 하향 돌파된 이후 1.36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완화적인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1.36~1.37달러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다. 미국은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ECB가 통화정책을 아래쪽으로 다잡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한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예상한다.

엔화는 7월 양적완화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윤곽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엔화 환율은 박스권에 갇혀있을 확률이 높다.

국내 외환시장 전망

1차적으로 1020원 부근에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고, 지지선 형성에는 정부의 시장 개입, 달러화의 반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달러공급의 우위는 6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율의 무게 중심은 여전히 아래쪽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미국 중심의 선진국 경기 개선을 전반적으로 보면 환율 상승재료 보다는 하락 재료가 우세한 모습이다. 하지만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변수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