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주특기를 살려라'

입력 2014-05-26 17:27
<앵커>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경쟁 우위가 있는 소위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하반기 영업환경은 중요합니다.



하반기 사업 부문별로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분석해 보면 우선 토목은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침체가 불가피합니다.



반면 주택은 대형사의 재건축 중심의 시장 확대와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 상승, 그리고 미분양 감소에 따라 개선되는 분위기입니다.



해외는 기존 아시아 시장 외에 알제리, 이라크 등 중동발주가 재개되고 있고 여기에 악성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렬 대우증권 건설 애널리스트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주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유는 알제리나 쿠웨이트, 이라크처럼 정치적인 문제로 발주를 못냈던 나라들이 작년 말부터 발주를 재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하반기 영업환경에서 건설사들은 소위 '잘 하는 것'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불도저 정신답게 CIS, 중남미 등 틈새 시장 확대에 주력합니다.



삼성물산은 파이낸싱을 동반하는 프로젝트 입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 개발은 주택사업 강화에 주력합니다.



<인터뷰> 홍순범 대우건설 주택사업담당 상무

"미사강변 등 유망한 택지를 선점하고 송내역 파인푸르지오처럼 역세권 택지를 수주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



대림산업은 민자발전과 쿠웨이트, 이란 입찰 확대를 전망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SK건설 등은 계속해서 정유 플랜트 중심의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우찬 GS건설 플랜트해외담당 상무

"좀 더 해외시장에 진출해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는 게 전략적 방향이고 이를 위해서 몇 년 전부터 시장다변화, 수주경쟁력 제고,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각자의 주특기 사업들이 그동안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더 용이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