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조광작 목사 "가난한 집 아이들 경주나 갈 것이지" 결국 '사퇴 수리'

입력 2014-05-23 17:57
세월호 희생자와 국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조광작 목사가 사퇴했다.



23일 한 매체는 이날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가 한기총 측에 사퇴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 회장은 이 사퇴서를 즉각 수리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사퇴서에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언한 것인데 너무 생각이 짧았고 물의를 일으켜 또 다시 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고, 이 자리를 빌어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그리고 한기총 전 회원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정 발언 역시 “소 잡는 백정들이 눈물 흘릴 일이 없듯이 국가를 소란스럽게 하는 용공분자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20일 열렸던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에서 세월호 희상자들에 대해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그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고 발언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한편 조 목사의 이런 발언을 두고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탄도 저런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역시 “미쳤거나 목사의 탈을 쓴 악마이거나”라며 비판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 망언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기총 조광작 목사, 요샌 막말하고 사퇴하는 게 유행이냐? 말 좀 가려서 해라” “한기총 조광작 목사, 국민들도 상ㅊ받았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 관심종자냐. 이름 한 번 알리고 팠거나 미쳤거나” “한기총 조광작 목사, 심각하네” “한기총 조광작 목사 진짜 개념 없다 저런 사람이 부회장직에 있었다니 한심하다”등의 분노를 보이고 있다. (사진=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