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 동력은 브라질과 인도 같은 브릭스 등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경제TV와의 대담에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둔화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날카로운 경제전망으로 유명한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앞으로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나라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과 인도, 중국 등 신흥국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손 교수는 경상수지 적자와 인플레이션, 미국의 테이퍼링 등을 신흥국 경제가 주춤하게 된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미국 경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성장세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경제가 가장 튼튼하다고 말씀드리겠다. 금년에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3%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소비시장이 살아나면서 내수활성화로 고용창출 등 경기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에너지 생산량이 중동에 버금갈 정도로 많아지면서 원자재 불안 요소가 줄어든 점이 미국 경제의 큰 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손 교수는 유럽의 경우 경기침체는 끝났으나 성장률이 높은 것은 아니라며 금융권에서 대출 지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서 소비도 진작되고 설비투자 등에서 개선세가 보인다며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아베노믹스의 성패 여부는 구조조정이 얼마나 잘 될지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느냐 아니냐는 세 번째 화살에 달려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구조조정입니다. 구조조정을 잘 못하게 되면 일본 경제가 다시 옛날 경제로 돌아갈 확률도 없지 않습니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돼 각국의 주시를 받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옛날 12-13% 자란 건 지탱할 수 없었다. 정부에서 영향을 많이 미치니까 7.4-5% 큰 영향.. 지금 오히려 앞으로 지탱할 수 있게 본다면 그게 중국이나 세계경제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이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많은 국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경제 둔화가 원자재수출국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