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 한기총 조광작 목사 결국 사퇴··"너무 생각이 짧았다"

입력 2014-05-23 14:58


망언 파문에 휩싸인 한기총 조광작 목사가 결국 사퇴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오늘(23일)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언한 것인데, 너무 생각이 짧았고 물의를 일으켜 또 다시 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고, 이 자리를 빌어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그리고 한기총 전 회원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사표를 제출했고, 홍재철 한기총 회장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앞서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이어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이 경제활성화를 취지로 마련한 전통시장 방문행사를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있는 경기도 안산으로 가도 좋을지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한기총 조광작 목사 망언, 사퇴하면 뭐하냐? 사퇴하고 불국사 너나 가라?", "한기총 조광작 목사 망언, 사퇴가 끝이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어떤 단체?", "한기총 조광작 목사 망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결국 사퇴했구만"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네이버 지도 / 조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