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반복되는 펀드환매, 대응은

입력 2014-05-23 14:42


마켓포커스 [집중분석]

출연: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주식형펀드, 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6거래일 연속 환매된 금액은 1조 원 정도다. 환매가 나온 이유는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지만 펀드에서 환매가 나오면서 투신권에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지수의 보합권을 만들고 있는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해본다.

지수대별 펀드 환매 대기 물량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2달 동안 약 5조 9,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순환매 됐었다. 지금은 이전에 비해 강도는 둔화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물량이 쌓여있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이후 트리거는 1950포인트로, 1950포인트 이상에서 환매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2,000포인트를 넘어갔을 때 환매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매 대기 물량은 줄어들었다고 판단해볼 수 있다. 지난 해 환매물량은 5조 9천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해보면 물량은 조금 더 나올 수 있다.

해외주식형펀드 자금 유출 지속, 배경은

2006년에 해외에서 많이 팔렸던 것들이 신흥국 위주의 펀드군이었기 때문에 최근 신흥국 소외장에서 펀드 환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해외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나고 있지만 북미, 유럽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 쪽으로는 유입, 신흥국에서는 유출이 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펀드 환매와 투신 매매 방향성

과거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났을 때 투신권이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에도 역시 14일에 처음으로 주식형 펀드에서 165억 원의 순환매가 나왔다. 그리고 하루 후에 투신권이 매도로 대응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나오는 기간 동안 동일하게 투신권에서 매도를 보였다. 여기에서 관건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투신권의 매도 물량을 받아주면서 상쇄시킬만큼의 매수세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의 상승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펀드 투자전략

연초 이후 롱숏 펀드에 자금이 1조 정도 들어 왔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롱숏은 단기간에 크게 성장해 수익기회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치주나 배당주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인컴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앞으로도 중위험, 중수익을 선호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6월에는 유럽에서 정책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선진국 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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