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감전사고, 사진 찍으러 화물차 올라 사망..목격자 실신"번개치는 줄"

입력 2014-05-23 11:07
수정 2014-05-23 15:15
'노량진역 감전 사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감전사고가 발생해 20대 남성 김씨가 숨졌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8시28분께 동인천 방향 1호선 노량진역에서 시멘트 운반 화물차가 잠시 멈춰 있는 사이 대학생 김(22)씨가 열차 위로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닿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사결과 사망한 김씨는 일행 황모(22)씨, 정모(22)씨와 함께 의자에 앉아 있다가 화물열차를 보고 사진을 찍어달라며 철제 계단을 이용해 열차 위에 올랐다가 고압선에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서 상황을 봤다는 한 시민은 "갑자기 마른 하늘이 번쩍번쩍 하더니. 노량진역에서 감전사가 있었네. 순간 번개치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A씨가 고압선에 닿으면서 순간적으로 불꽃이 일며 연기가 났고, 그 모습을 본 일행 중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용산∼동인천 방향 일부 급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나 오후 9시22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일행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숨진 남성이 열차 위로 올라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량진역 감전 사고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노량진역 감전 사고, 별일 다 생긴다", "노량진역 감전 사고, 술마셨나?", "노량진역 감전 사고. 올라가지 말라는 표시도 없었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