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지 이틀 만에 결국 쿠데타를 선언했다.
프라윳 짠 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22일 오후 태국 방송을 통해 "군과 경찰이 국가 평화위원회를 설치하고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프아윳 총장은 이어 "군부의 쿠데타는 태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태국 군부는 계엄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반정부 진영 지도자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체포하고 정부 청사도 장악했다
또 군부는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집회와 시위를 막았다.
통행금지 전 집에 돌아가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방콕 시내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
한편, 태국 군부는 23일(현지시간) 새벽 국영TV 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명령했다.
군부는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라고 밝혔다. 그러나 잉락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면 어떤 조치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이달 초 실각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태국의 이번 쿠데타는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된 이래 벌써 19번째다.
국제사회는 태국 쿠데타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유럽연합, 유엔 등 국제사회는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이 정당성이 없다고 비난하며 민간정부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에 국내 누리꾼들은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엄령 선포할 때는 쿠데타 아니라더니",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시민들이 안됐다",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이미 다 장악했네", "태국 쿠데타, 벌써 19번째라니", "태국 쿠데타 조용할 날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보도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