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미달 '속출'

입력 2014-05-22 18:15
<앵커> 연초이후 달아오르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느는 이유와 향후 분양시장 전망을 짚어봅니다.

먼저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성적이 심상치 않습니다.

1분기 적체됐던 미분양이 해소되고 신규 물량에 대한 수요가 몰렸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니다.

이 달 청약에 들어간 시흥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는 690가구모집에 32명만이 신청했고, 인천 도화 서희스타힐스는 59㎡와 74㎡타입에 각각 1명씩만이 청약에 나서면서 참패했습니다.

서울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대문구 홍제 금호어울림은 전체 91가구 모집에 4명만이 청약에 나섰고, 목동 힐스테이트는 84~113㎡ 중대형에서 모두 미달사태를 겪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역내 공급물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연초에 청약 성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5월까지 분양 공급 물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최근 미분양이 다시 신축 공급지역에서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고”

반면 지방 중소혁신도시는 청약열기가 여전히 높은 상황.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센트럴2차는 평균 청약경잴률 4.1대 1로 전타입이 1순위 마감됐고, 대구혁신도시내 서한이다음 3, 4차 아파트도 각각 5대1과 9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완판 됐습니다.

개발호재가 있거나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전월세 과세)법안들이 6월 임시국회를 지나야 결정이 되고 법안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계속 미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도권의 청약 호조세 둔화현상이 2.26 전월세대책과 단기적인 공급물량 증가로 인한 것인 만큼 지금의 침체기는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