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방송된 희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수현이의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수현아 컵짜이나(고마워)'에서는 반일치 수술 이후 부작용까지 이겨내고 병원을 퇴원한 4세 김수현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현이는 백혈병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병인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JMML)' 진단을 받았다. 조혈모세포를 기증 받아야 했지만 수현이는 한국인과 태국인의 혼혈이라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기 힘들었다.
국내외 조혈모세포 기증자 중 일치자가 없자 결국 수현이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로 결정했다. 유전자형이 절반만 맞는 공여자에게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것인데, 사망할 가능성이 10~20%가 되는 위험한 시술이었다.
수술을 받고 난 보름 후 수현이에게 우려했던 대로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피부 숙주 반응으로 온 몸에 물집이 잡히자 수현이는 "도깨비 아저씨 나 힘들게 하지 말고 제발 빨리 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김수현 군의 아버지 김선욱 씨는 "수현이가 도깨비 아저씨 때문에 몸이 아프다고 한다. 못된 생각이지만 그냥 같이 다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었다"며 아픈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 뒤 다시 찾은 병원에서 수현이는 여러 치료를 받은 결과 회복돼 건강하게 퇴원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먼다큐 사랑' 수현, 앞으로도 아프지말고 건강하렴" "'휴먼다큐 사랑' 수현, 작은 아이가 너무 큰 고통을 견뎠네요" "'휴먼다큐 사랑' 보는 내내 눈물났다. 정말 감동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휴먼다큐 사랑'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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