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급 매물 삼성SDS 대표주관사 자리를 놓고 국내 IB간 진검승부가 한창입니다.
오는 23일 최종 대표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 단위 공모규모가 예상되는 삼성SDS 기업공개.
대표주관사 자리를 놓고 국내 IB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3곳이 막판 경합중입니다.
누가 얼마나 기업공개 당사자측에 부합되는 공모구조와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하느냐가 핵심인데, 이에 못지 않게 비정형적인 요소에 대한 판단 역시도 변수입니다.
IB 등 관련 업계에서는 일단 조심스럽게 한국투자증권에 무게를 실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공모규모만 4조8천억원에 달했던 삼성생명 상장 당시 대표주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형 기업공개 경험 측면에서나, 산업계 증권사지만 과거 삼성생명 상장 인연으로 묶인 우호적 관계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선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대표주관사 선정에 있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성SDS의 상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측면에서 지배구조개편이나 지주회사 전환 등의 관련 주식시장업무에서 그간 강점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막판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은행계 증권사로 그룹사들의 기업공개시 내부 기업정보 등에 있어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대우증권 역시도 지난해 공모규모 6천억원에 이르는 현대로템 등 대어급 매물의 기업공개 성사 등의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가 산업은행을 뒷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합중인 한 IB 관계자는 "공정하게 선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SDS 기업공개 대표주관사 선정은 '삼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IPO시장 업계 수위 경쟁과 맞물려 국내 IB들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입니다.
삼성SDS는 21일 이들 IB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받아본 후, 오는 23일 최종적으로 대표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