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업] 불황을 이기는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대표 업체로 발돋움한 ‘오피스넥스’

입력 2014-05-20 12:03


경제불황에 따른 명예퇴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생계형 창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리고 창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처음 창업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브랜드 음식점이 가장 접근이 쉬운 일반적인 창업아이템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체력소모가 많은 3D업종이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보다 스마트한 환경에서 일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사무용품 사업은 좋은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무용품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사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사무용품 브랜드인 ㈜오피스넥스는 지금까지의 프랜차이즈 모델로서 접근하기 어려운 사무용품 시장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공 비결에 대해 ㈜오피스넥스 조종관 대표는 “사업을 성공하는데 있어서 아이템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와 함께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관건이랄 수 있는 상생의 파트너십이 함께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후된 사무용품 시장에 분 새로운 바람

2000년대 들어와서 해외에서는 대형 사무용품 기업들은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국내 사무용품 시장은 그야말로 ‘미개척지’였다. 당시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시장은 ‘문방구’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될 정도로 매우 낙후되어 있었다.

조종관 대표는 바로 그 점에 착안하여 오피스넥스를 탄생시켰다. 판매장, 고객서비스, 전산유통망 등 낙후된 시장의 모든 것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랐다. 프랜차이즈로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해 직원 유니폼 선정부터 유통구조 개선으로 납품단가를 줄이고 업계 최저가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중간단계를 과감하게 없애는 것까지 하나하나 신경 썼다.

자체 개발한 전산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타공인 업계 최고이다. 가맹점들이 모두 330㎡(100평)의 대규모 점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조 대표의 아이디어이다. 도매상이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 제품을 판매하는 셈이다. 가맹점들마다 모두 배송체계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카탈로그 발행으로 까다로운 기업고객 눈길 잡아

오피스넥스가 가져온 업계 혁신의 바람은 다양하다. 특히 제품 카탈로그를 발행한 것은 대표적인 혁신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아이디어는 홈쇼핑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상품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카탈로그로 기업 고객들의 까다로운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무엇보다 상품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편리성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오피스넥스 가맹점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금이 만만치 않다. 소자본 투자를 내건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부담이 될 만한 금액일 수도 있지만 가맹점 간 영업권은 철저하게 구분하여 보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대형화된 점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포마다 구역을 정하고 다른 지역에서 주문을 넣어도 해당 지역 점포로 배송과 이윤이 돌아가는 구조가 정해져 있다. 이처럼 철저한 가맹점의 보호와 함께 가맹점과 본사 간 원활한 소통구조 또한 다른 프렌차이즈와 차별화된 요소이다. 특히 상품 원가와 운영비와 같은 회사 내 자료는 점포와 공유되고 있으며, 가맹점주 간 워크숍을 통해 나온 안건들을 회사 정책 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오피스넥스의 사업범위는 오프라인 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까지 뻗어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침해 논란을 일으킨 MRO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오피스넥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MRO란 '유지(Maintenance)ㆍ보수(Repair)ㆍ운영(Operation)'의 영문 약자로, 온라인으로 소모성 자재를 구매 및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전국 배송망 시스템을 갖추었기에 오피스넥스의 MRO 사이트가 대기업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사업 영역임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또한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꿈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된 성공

오피스넥스의 사시(社是)는 ‘꿈을 갖고 노력하자’이다. 꿈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특히 오피스넥스가 강조하는 부분은 고객 중심 경영이다. 프랜차이즈의 가장 기본인 서비스가 뒷받침되면 자연스럽게 고객을 향한 배려가 드러나게 된다. 2000년 설립 이후 제9회 한국유통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2004)과 국무총리 표창(2008),한국프랜차이즈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2009) 등 큰 역경이 없는 가운데 큼직한 수상경력이 오피스넥스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조 대표는 서비스 최강, 조직력 최강의 기업을 꿈꾼다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스테이플스 같은 대표적인 사무용품 전문 브랜드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넘어서면 또 다음 목표가 기다리고 있듯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오피스넥스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