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 성장 둔화·외환시장 변동성 취약"

입력 2014-05-20 10:31
수정 2014-05-20 10:32
터키 경제의 정치적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지만 고금리 정책 등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9%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터키 경제는 고금리 정책의 여파로 올해는 2.4%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원은 터키 정부가 미국 테이퍼링 영향에 따른 경제 불안요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강도 높은 고금리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고금리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이고 있는 터키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터키 경제는 특히 환율급등을 비롯한 외환시장에서의 불안정성이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터키 경제의 성장둔화와 외환시장의 불안정성 등은 향후 터키와의 경제협력에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라며 "우리 기업들은 환율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환헤지 등과 같은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그는 “터키 경제의 성장둔화 등의 영향으로 무역이나 투자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무역과 투자 비중을 감안할 때 그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터키는 우리의 21번째 수출대상국이며 대터키 수출은 약 57억 달러로 총수출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