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정부-한은, 돌파구가 없다

입력 2014-05-20 17:09
<앵커>

이처럼 디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책당국은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최근 1%대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마저 꺾일 조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던 정책당국도 뒤늦게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실제 최근에 '미니 경기부양책'과 '내수활성화 대책' 등 각종 경기 보완 대책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습니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라 곳간을 열어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겠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5월9일)

"정부가 내수둔화 우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자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내수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당국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나 소비동향 등 곳곳에서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경기 판단에 대해 시장과 다소 동떨어진 시각을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을 잇따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내심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한은은 금리 인하를 사실상 배재하고 있어 묘한 시각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대내외 변수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가 될 경우 우리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사전에 차단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