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 정예선 고소, 변희재 "너무하다" 의견에 진중권 반응이..

입력 2014-05-19 15:26
수정 2014-05-19 16:10


세월호 유가족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예선 씨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SNS를 통해 글을 남겼다.

19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이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인 예선(19)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세월호 유가족 오모씨는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밖에 없었다"며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냈으며,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는 "세월호 유족 중 한 명이 정몽준씨 아들을 고소? 현장에 유족밖에 없었다? 유족도 아니면서 유족 대표 직함 달고 정치 선동했던 안철수당 정치인은 누군가요. 유족들 모아놓고 다이빙벨 사기 쳤던 이상호는 뭔가요. 해도 해도 너무하군요"라고 밝혔다.



변희재 대표의 글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그는 19일 3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자기는 '듣보잡' 소리 듣고 고소하면서.."라는 글과 함께 정예선 씨에 대한 변희재 대표 발언 기사를 링크했다.

이에 앞서 진중권 교수는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찾아가 직접 사죄드리는 게 어떨까요? 고등학교 졸업 했으면 성인이죠.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진정으로 ‘미개한’ 것은 후진적인 안전관리 및 해양구조 시스템이었죠. 정신 차려야 할 것은 선사와 해경과 정부였지요. 그런데 정예선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이성적’일 것을 요구하고, 그것도 모자라 ‘미개’하다고까지 했으니…”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달 18일 정몽준 막내 아들은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라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정예선, 크게 사고쳤네", "정몽준 아들 정예선, 고소당하다니..", "정몽준 아들 정예선, 말 잘 못하긴 했지", "변희재 가만히 있는게 나을 듯", "정예선 관련, 변희재 또 한 소리 했구만", "변희재, 뭐가 너무하다는건지?", "변희재 진중권 둘 다 SNS 그만하길", "변희재 진중권 둘 다 트위터 계정 없앴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변희재SNS/진중권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