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나눔성형’, 치료를 넘어 아름다움으로

입력 2014-05-19 14:26
수정 2014-05-21 15:25
요즘 20~30대들에게 성형은 취업 혹은 결혼을 하기 위한 통과의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트렌드로써 자리 잡은 성형은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형’이란 단어를 들으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실상이다. 무분별한 성형은 자칫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감으로까지 오며, 성형중독이라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이와 반대로 반드시 필요에 의해서 하는 환자들이 있다. 예뻐지기 위해 또는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성형이 아니라,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바로 구순구개열(흔히 ‘언청이’라고도 함)환자이다. 구순구개열은 구순열과 구개열이 합쳐진 용어로 선천성 기형 중 하나이다. 임신 4~7주 사이에 얼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입술 및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떨어져 생긴 갈림증이기도 하다.

코와 입술이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져 외모 콤플렉스를 겪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치료과정 또한 순탄치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호흡곤란, 구 호흡, 부정교합 등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MVP 성형외과와 밀알복지재단은 2012년 4월 30일 구순구개열로 고통 받는 빈곤계층을 돕기 위한 제휴 협약식을 갖고 사회 공헌 사업을 본격화 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수많은 환자들이 무료수술로 새 삶을 얻어가고 있다.

14학번 새내기로 대학에 입학한 배 양(19)은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다. 성장기를 겪으면서 골격이 커지고 피부가 늘어남에 따라, 어린 시절 받은 구순구개열 흉터자국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순구개열 흉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남과 다른 외모 탓에 학창시절 갖은 놀림에 시달리기 일쑤이다.

하지만 선뜻 수술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높은 수술비용 때문이다.

MVP성형외과는 이같은 사연을 가진 배 양의 구순구개열 무료수술을 적극적으로 돕고 이달 9일,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수술을 진행한 MVP성형외과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비용의 부담을 느껴 치료를 못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고, 그들이 밝은 미소로 고마움을 표시 할 때, 의사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에는 기능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코와 입술 성형을 동시에 받아 심미적으로도 높은 만족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최 원장은 “구순구개열 수술은 코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전문의가 있고, 흉터 치료 등 재건성형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재수술 없이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