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특권층 거주 예상…수백 명 인명피해 '충격'

입력 2014-05-19 10:28


북한 평양에서 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붕괴됐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오후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에 있는 23층 아파트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에 대한 감독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며 사고 원인을 밝혔다.

이번 사고는 평소 내부의 사고 소식을 보도하지 않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사고에 대해 “북한에서는 건물 완공 전에 입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북한의 한 세대가 최소 4~5명으로 구성되고 이 아파트의 세대수가 92세대임을 가정했을 때 적어도 수백 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사고가 난 아파트는 평양의 특권층 거주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과 군부 등 고위층 직계가족과 신흥 자본가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심경을 김수길 평양시당 위원회 책임비서가 전했다. 그는 "원수님(김정은)이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를 받고 너무 가슴이 아파 밤을 지새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여기저기 인재네”, “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왜 갑자기 사고난 걸 보도했지? 이유가 뭐야”, “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완공 전 입주가 가능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