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락‥美경제 '소프트 패치' 빠지나

입력 2014-05-19 08:45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미국 국채 금리 급락, 최근 동향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테이퍼링도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0년 국채 수익률은 2.52%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유럽 등 다른 선진국의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신흥국에 비해 건실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국채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향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와 증시의 앞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Q >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배경

우선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가 된 것이 국채 금리 하향 안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의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디스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용어가 나올 정도로 물가가 낮은 것이며, 이런 가운데 투자자의 성향이 안전자산 선호로 유지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국채 신규발행물량이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은 올라가고, 반비례 관계에 있는 국채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정책, 경기, 물가, 투자자의 성향, 국채의 수급요인이 맞물려 미국의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다.

Q > 미국 경제, 소프트 패치 우려

2011년 8월 국가채무 문제, 연방부채 한도 확대가 안됨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 그러면서 소프트 패치의 용어가 재등장했으며, 이런 과정에서 전 버냉키 의장은 과감하게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해 침체국면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옐런 의장도 다시 한 번 울트라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정책 대안을 내놓고 있다.

Q > 미국 국채 금리 급락, 소프트 패치에 빠지나

지금 채권의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 통화정책, 물가, 투자자 성향, 국채 시장의 수급 동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투자자들의 성향이 채권의 수요로 가고, 이것이 안전자산으로 파악되면서 증시에서 자금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규 국채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Q > 금리 동향에 따른 경기 흐름 파악

금융위기 이전에는 채권의 장단기 스프레드를 가지고 경기를 파악했다. 단기보다는 장기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보상을 줘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라면 단저장고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정상적인 형태로 단기금리가 낮고, 장기금리가 높은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앞으로 경제가 회복된다는 강한 신호로 이해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올 수 있다.

지금은 국채 신규발행물량이 적어짐에 따라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요인도 강하고,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늘어남에 따라 예측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채권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를 가지고 미국의 경기 앞날을 파악하는 시각은 설득력이 많이 약해졌다.

Q >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연준 대응

지금처럼 시장이 혼탁한 상황을 보일 때는 FRB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을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그래서 시장이 혼탁스럽게 전개됨에 따라 종전의 유지했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Q > 국내 경제, 소프트 패치 우려.. 대응은?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경제도 소프트 패치의 우려가 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정책 당국자가 발 빠르게 나서야 하지만, 그에 맞는 대책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강도 있는 정책 대안이 나와 성장동력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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