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박지성 은퇴 아쉽다..."제 2인생 잘 준비하기 바란다"

입력 2014-05-16 17:03


FC서울 차두리가 '친구' 박지성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차두리는 16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 참석해, 성남FC와의 경기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얼마전 있었던 박지성의 은퇴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차두리는 지난 2002년과 2010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한 살 터울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스레 친구가 됐다. 2002년에는 월드컵 이후 유럽으로 동반진출한 인연도 있었다. 당시 박지성은 네덜란드로, 차두리는 독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마침표는 달랐다. 박지성이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4일 박지성은 수원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차두리에게는 아쉬울만한 소식이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인터넷으로만 소식을 접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문자를 주고 받기도 했다"면서 "같은 또래에다 함께 유럽에 나갔던 친구가 은퇴를 해 나에게는 조금 허전한 느낌이 밀려온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아쉬움의 표현은 계속됐다. 차두리는 "(박)지성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큰 기쁨을 누리셨을 것"이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뛰면서 보여준 경기들로 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대리만족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응원의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이제 (박)지성이의 경기를 볼 수 없어 많이 아쉽다"면서 "제 2의 인생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두리, 박지성과 정말 친했나보다" "차두리, 앞으로도 좋은 활약 부탁한다" "차두리와 박지성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한경db)